정치일반

조승수 의원, 북 3대 세습 침묵 민노당 거듭 비판

이영철의 희망세상 2010. 10. 5. 18:35

"정상적이지 않은 것을 정상적이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이 진보의 출발

 

진보신당 차기 당 대표로 유력시되고 있는 조승수 의원이 5일, 북한의 3대 세습은 물론 이에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민노당을 싸잡아 거듭 비판했다.

 

조승수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아버지가 최고 권력자라는 이유로 아들, 손자에까지 이어지는 3대 세습은, 한국 사회에서 삼성이 그렇게 했듯이, 북한도 그렇게 되고 있는 것은, 한국 사회를 비정상사회라고 한다면 북한 역시 비정상 국가다, 제가 이렇게 표현한 바가 있다"며 거듭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진보신당과 남한 진보세력의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북의 3대 세습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정상적이지 않은 것을 정상적이지 않다고 얘기 하는 것, 저는 그것이 바로 진보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민노당을 다시 한번 강력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29일 "북한 후계구도는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문제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라고 보는 것이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북의 세습을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의 논평을 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민노당은 이날 논평 이후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한 어떠한 추가 논평이나 심지어 언론 인터뷰도 사양하고 있어 논평을 둘러싼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지난달 30일 선거유세 기자회견에서 "(북 3대 세습 문제는) 진보진영의 북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돼야 할 것"이라며 "관련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 한 진보진영 역시 정상적인 조직으로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민주노동당을 강하게 비판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08년 '종북주의' 논쟁 끝에 분당한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김정일의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세습 문제로 다시 한번 이념적 차이를 드러내고 있어, 진보진영의 합당은 더욱 어려워진 것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