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후보견해 투표 반영"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김해지역의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을 주제로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답변을 들은 뒤 이를 근거로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해을 선거구의 장유면과 김해갑 선거구의 삼계동에 위치한 부영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임대아파트 전국회의 부영연대(대표 이영철)'는 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지역에서 18대 총선에 임하는 후보자 전원에게 ㈜부영의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및 정견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달 26일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부영연대는 "답변 기한인 지난 3일까지 받은 후보자들의 답변 내용을 원문 그대로 공고해 모든 임차인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철 대표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못하지만 답변서만 봐도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에 대해 각 후보자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느끼는지 여부를 알 수 있었다"며 "일부 후보는 A4용지 한장의 성의없는 답변서를 낸 반면 또다른 후보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성실한 답변서를 제출한 점을 참고해 주민들이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해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문제가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이 대표는 장유면의 경우 부영 임대아파트가 18개단지, 1만2천355가구이며 삼계동에는 6개단지, 4천500가구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1가구에 2명씩의 유권자만 계산해도 3만3천여명의 표심이 임대아파트 분양전환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김해지역 선거에 적지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영연대는 지난해초부터 "장유지역의 경우 5년의 임대의무기간이 지난 아파트단지만 8개단지에 이르고 있는데도 ㈜부영측이 분양전환을 미루고 있고 김해시는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주장해오다 이 문제를 총선 후보자를 선택하는 주요한 기준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달 후보자에게 일제히 공개질의서를 발송했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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