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 경전철 요금, 당초계획보다 34.5% 인상안 제출!

오는 7월 1일 개통을 앞둔 부산~김해 경전철의 운행요금이 당초 계획보다 34.5%나 인상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상안이 부산·대구지하철보다 기본요금에서 100원 이상 비싼데다 노인의 요금 유료화까지 예정돼 승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는 전체 23.9㎞의 경전철 구간의 요금 계획안을 외곽 1·중심·외곽 2구역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중심구간 통과 여부에 따라 1구간 1천200원, 2구간 1천400원으로 결정, 이를 부산·김해경량전철조합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조만간 외부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조합회의를 통해 경전철 요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1천200·1천400원 예상
부산 지하철보다 100원 비싸
노인 요금도 유료화 방침


이 요금안은 부산·김해경량전철조합이 지난 2000년 1월 기준으로 책정한 1구간 요금 892원보다 34.5%인 308원이 인상된 것이다. 2구간도 1천92원에서 28.2%인 308원이나 올렸다. 부산시와 김해시는 요금이 기준시점에서 11년이 지나 그동안의 물가인상분과 거리구간제 등을 감안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부산지하철은 물론 대구·대전지하철보다 기본 요금이 100원 이상 비싼 것이다. 4일 현재 부산지하철은 보통권 기준 1구간 1천100원, 2구간은 1천300원이며, 대구지하철도 보통권 전구간이 1천100원이다. 대전지하철도 교통카드 기준 1구간 1천 원, 2구간 1천100원이다.

이 같은 요금안은 부산과 김해시가 올해 말부터 부담해야 경전철 운영적자를 조금이라도 보전하려는 방편이라는 지적이다.요금 인상으로 경전철 운영적자 폭이 줄어들 경우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경전철 시행사의 요금안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들어줬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부산과 대구 등 도시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 65세 이상 승객들도 유료 방침으로 노인회 등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김해경량전철조합은 "당초보다 요금이 비싼 것은 물가인상분이 감안됐고, 부산·대구지하철의 경우 1구간이 10㎞인 반면 부산~김해경전철은 13㎞여서 비싼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