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마중물은 노동자들의 조직된 힘 민주노총이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한상균위원장의 빠른 석방과 이영주사무총장의 빠른 건강회복을 기원합니다.
촛불정권의 합당한 조처를 기대합니다.
<민주당사를 나서며, 조합원 동지들께 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이 땅의 노동자,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반갑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민주노총 사무총장으로서 마지막 발언일 것입니다. 3년의 임기의 마지막 시기를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오늘로 단식 10일차입니다.
저는 지난 18일 근로기준법 개악중단, 한상균위원장 석방, 저의 정치수배해제를 요구하며 민주당 점거 단식농성에 들어왔습니다.
한상균집행부의 임기 마지막까지 근기법 개악의 불씨를 꺼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한상균집행부에서 위원장 석방투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절실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위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재벌의 눈치를 보며 민주당이 주도하여 근기법 개악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 의지만 있다면 즉각적 행정조치가 가능한 전교조-공무원노조의 법외노조 문제, 68시간 불법행정해석 폐기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 대통령의 결단이면 바로 가능한 한상균위원장의 석방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 박근혜에 의한 민중총궐기 탄압으로 이루어진 정치수배가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
이는 촛불정신의 후퇴를 보여주는 핵심 증거입니다. 이는 현 정권이 촛불광장의 정신으로 운영되는 촛불정부가 아니라, 단지 민주당의 집권일 뿐이라는 의심까지 하게 만듭니다.
민주노총은 촛불의 마중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촛불의 완성까지도 민주노총의 역사적 책무입니다. 우리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촛불광장을 채웠던 모두의 요구를 받아 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합니다.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촛불을 주도한 세력이 아닙니다. 단지 촛불광장의 우리는 문재인정부에게 촛불정신의 실현을 위임했습니다.
그러므로 광장의 연대정신, 그 모두를 담아 토론과 성찰의 장을 이끌고 수렴해야 할 의무가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있습니다.
민주노총 사무총장 이영주, 이승철 조직실장, 제갈현숙 정책연구원장. 우리 농성단은 민주당 당대표실 점거 농성을 통해 더욱 원칙적인 적폐청산과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우리 사회 모두가 현실을 돌아보는 성찰의 전환점을 갖기를 원했습니다.
오늘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위 의제를 민주노총 전체의 과제이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어 나가야 할 과제로 결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중집위원동지들께 깊은 존경과 뜨거운 동지애를 보냅니다.
후퇴 없는 적폐청산과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 헌법의 정신에 따른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다시 민주노총이 나설 때입니다.
동지들, 아직은 투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3년, 직선 1기 집행부로 민주노총 깃발을 더욱 자랑스럽게 세워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도부를 믿고 함께 기꺼이 나서주신 모든 동지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민주노총 깃발이 휘날리는 노동자의 거리에서 다시 만납시다. 투쟁!
2017. 12. 27.
민주노총 사무총장 이영주
http://v.media.daum.net/v/20171227190646344?f=m&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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