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김해시장과 부곡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이 장유소각장 증설관련해 협약서를 조인했다고 합니다.
김해시 청소과는 어제(19일) 부곡주민지원협의체에 오늘(20일) 오전10시 시장실에서 협약을 체결하자고 부곡주민지원협의체에 비공개문서를 발송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경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지역구의원으로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담당국장님, 과장님, 팀장님께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연락을 요청드렸지만 아무도 연락을 주지 않으셨고, 밤 9시경에서야 담당팀장님이 전화를 걸어와 내일 협약을 체결한다는 소리가 사실인지? 몇시인지? 여쭈니 그렇다며 10시라고 하셨었습니다.
어제밤 9시경까지 10시로 예정되었던 협약체결시간이 어떻게 밤사이 바뀌어 오늘 일과시작 시간인 9시로 바뀌었을까요??
어제 오늘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변영향지역 주민분들이 '주민들도 모르는 내용으로의 협약체결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시청에 도착했는데, 이미 9시에 협약을 체결해 버렸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온다는 것을 알고 기습적으로 시간을 앞당겨 조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9시 15분경 시장비서실에 전화를 해 오늘 오전 일정을 문의하니 10시에 기자실 인사, 10시 30분에 기증자 면담이 오전 일정이라고 답했었고, 10시 부곡주민지원협의체와의 협약체결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일정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여쭈니 '그런 일정은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했었습니다.
곧바로 환경위생국장실에 전화를 하니 국장님이 회의중이라고 해 오늘 협약체결 시간을 확인해 달라고 하니 잠시 후 10시로 예정되어 있다고 연락해 왔었습니다.
9시 45분경 국장실로 찾아갔더니 국장님과 부곡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님 두분이 같이 계시길래,
국장님과 부곡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님께 '오늘 협약체결 할 예정인 주민지원사항 등에 대해서는 어제 확정된 것이고 주민들은 전혀 모르는 사항이니 보류하고 시와 협의된 사항에 대해 영향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후 진행 하는 것이 주민을 대의하는 길이고, 시장님의 입장도 고려하는 길이다는 취지로 협약체결을 보류해 줄 것'을 약 20여분간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중 10시가 되었는데 위원장님이 시장실로 안가고 담배한대 핀다며 밖으로 나가시길래 좀 의아했지만.. 따라 나가서 같이 담배한대 피며 협약체결 보류의사를 밝혀달라고 재차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후 청소과 밖으로 나왔더니 주민들이 '이미 9시에 협약을 조인했다'고 알려 주시더군요...
(10시 전 저와 이야기를 나눈 국장님과 위원장님은 제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지금에 와 생각하니 아무리 동네 의원이지만 좀 창피하네요..)
요즘시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입니까?..
흥분한 주민들을 자재시키고, 이어진 시장면담에서 '오늘 체결한 협약은 주민들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므로 폐기하거나 중재안으로 2월말까지 오늘 협약된 주민지원내용 등을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한 후 수용여부 찬/반 의견을 수렴해 그 다수의 결과에 따라 협약의 유지 및 폐기를 제안' 했지만 시장님께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으셨습니다.
김해시 행정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민주주의 성지로 발전해나가야 할 김해시에서 어떻게 이런 행정이 벌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까?
김해시장님께! 2월안에 주민의견을 수렴해 그 의사를 반영한 행정을 펼칠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드립니다.
*. 오늘 주민들의 시장면담 사진과 지난 2월 5일 제가 냈던 보도자료입니다.
(협약체결 사진의 현수막 일부문구도 가리고, 통상적으로 기재되는 시간은 아예 인쇄를 안 한 이유가 있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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