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9월 보름, 이제 56세.. 그리고 ‘지난 20년’

이영철의 희망세상 2024. 10. 17. 22:05

만 56세 되는 날, 보름달 빛 아래 아내가 정성스레 준비한 저녁을 먹고 난생처음 생새우구이를 맛보았다.

딱 20년전인 2004년,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이 ‘불법 파견 된 노동자’라는 것을 알게되어 조장직위를 반납하고 노동조합 대의원으로 나섰다 의도된 ‘징계해고’에 말려(알고도 직에 충실했다) 시작된 지난 20년..

지금껏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스스로 정규직화를 쟁취하기 위해 참으로 지난한 투쟁을 진행해 왔고, 얼마전 가장 큰 규모의 원고들이 대법원에서 승소해 확정되었으나 사업자는 아직 그에따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2007년, 부영공공임대주택 문제해결을 위해 김해시청을 방문했다가 당연한 자료조차 제공받지 못하며 알게 된 행정과 법률, 사회의 현실..

(“시의원들은 행정의 모든 자료를 볼수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뭔지도 모르고, 생각에도 없던 정치의 길(선거)에 나섰다)

1. 2008년 김해시의회 의원 보궐선거 진보신당 후보 출마 - 낙선(약 21% 득표)
=> 부영 공공임대주택 문제 이슈화.

2. 2010년 지방선거 김해시의회 의원 선거 진보신당 후보 출마 - 낙선(약 23% 득표)
=> 창원터널 전면 무료화 달성.

3. 2011년 김해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 예비후보 사퇴.
(출마 당시(조승수 당대표)는 ‘우리 당의 길을 끝까지 간다’ 는 확약을 믿고 출마했으나, 보름만에 중앙당의 야권후보 단일화 요구에 응해 패배)
=> 아무것도 이루지 못함.

4. 2014년 지방선거 김해시의회 의원 선거 무소속 출마 - 당선.
(2014년~2018년 의정활동)
=> 4년간, 쉴틈없이 일하며 나름 여러현안 해결.
(당시 인구 14만 장유신도시의 부족한 도시시설 거의 완료시킴)

5.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 무소속 출마 - 낙선(약 8.3% 득표)
=> ’수돗물 불소투입 중단시킴‘

6. 2018년 김해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 낙선(약 8% 득표)
=> 부영그룹 도시주택기금 등 국정감사, 장유소각장 증설 국비지원 중단 목표.

7. 2020년 총선(김해시을 국회의원) 출마 - 낙선(약 3% 득표)
=> 부영그룹 도시주택기금 등 국정감사, 장유소각장 증설 국비지원 중단 목표.

이렇게,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2년간 풀리지않은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출마한 무려 7번의 선거로 개인의 모든 것(?)을 잃었다.

아내에게 “올해(2024년)까지 모든 빚을 갚겠다”며 2018년 복직한 일터에서 일에 집중하며 해결되지 않은 현안의 빠른 종결을 위해 노력했고, 아내 또한 손톱이 갈라지고 바닥이 닳아 얇아진 바닥과 굽어지는 손가락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활동으로인해 빚 청산은 내년(?)으로 미뤄졌으나, 핵심현안 두가지 중 한가지 장유소각장 문제는 억울하지만 현 상태(…)를 인정하고 1심 패소를 삼키고 비대위를 해산했다.

둘째, 2012년 제기된 부영 건설원가소송은 올해 초 대법원의 재상고심 확정판례로 올 여름 해당 사건 당사자들에게 승소금이 지급되면서 올해안에 모두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했는데, 피고 부영측의 뜬금없는 이후 판결 사건들에 대한 대법원 상고 및 재상고로 조금 지연될 것 같다..
(바뀔수없는 것인데, 왜 이러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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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글을 적는걸 이미 눈치채고 있던 아내가 한마디 한다.

“올해 안에는 모두 정리하는거지?!!”

*. 2018년 연합뉴스(김해) 출입기자로 오셨다 퇴직하신 정학구기자님이 이런 기사를 남겨주셔서 갈음합니다.

>> https://v.daum.net/v/20180627172937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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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거쳐 주민운동을 하다 지방의원으로 변신한 뒤 최근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이영철(49) 전 김해시의원이 노동자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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