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 동전환

김해 장유면 인구로는 '장유市'

이영철의 희망세상 2009. 8. 17. 11:10

7월말 11만1459명… 밀양시 추월
율하신도시 입주로 전입 증가
분동 문제 다시 불거질 듯

경남 김해시 장유면 인구가 밀양시 인구를 추월했다. 시도 내 면단위 인구가 시단위 인구를 추월한 것은 전국에서 장유면이 처음이다.

김해시는 올 7월 말 현재 장유면 주민등록 인구는 11만1459명으로 같은 기간 밀양시 인구 11만458명보다 1001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말의 경우 장유면 10만8630명, 밀양시 11만478명으로 밀양이 장유면보다 1848명 많았지만 한 달만에 역전되고 말았다. 같은 기간 장유면 인구는 경남 사천시보다 불과 1445명 적어 오는 10월께면 사천시 인구도 추월할 것으로 김해시는 전망했다.

특히 장유면은 지난해 10월 전국 3562개 읍면동 중 유일하게 10만 명 인구시대를 연 이후 1년도 안돼 도내 시지역 인구마저 추월,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장유면의 시단위 인구 추월은 지난 2000년 이후 주민등록인구의 전산통계가 이뤄진 이후 전국 16개 광역시도 단위 인구조사에서 처음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면 인구의 급증은 지난해 10월 준공된 율하신도시에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다 창원 마산 부산 등 인근 외지 주민은 물론 김해 도심 주민까지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장유지역으로 꾸준히 전입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이에 따라 분동 문제도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김해시는 장유면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 4개동으로 나누는 문제 등에 관해 주민 설명회를 가지는 등 분동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면에서 동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대학 특별전형과 농어민자녀 학자금, 각종 세금혜택 등이 없어진다며 반발해 시가 올들어 추진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김해시 관계자는 "장유면 분동 논란이 지금은 휴면기에 들어갔지만 최근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인 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맞아 조만간 이 문제가 지역의 핫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