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 동전환

장유 동전환 시행시기가 1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영철의 희망세상 2013. 5. 31. 11:05

김해시의 장유면 동전환 시행시기(2013. 7. 1.)가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장유면행정개편시민대책위'는 장유면민들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장유면의 행정개편을 동전환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2015년에 4개 행정동으로 개편하여 시행하자' 의견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김해시장과 김해시의회는 김해시가 장유지역 관변단체들과 일부 편향되고 유도형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지난해 9월 17일 '2013. 7. 1.부로 3개의 행정동으로 시행'하는 내용으로 관련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동 전환에 필요한 동사무소조차 모두 완공하지 않은체(2013년 - 2동사무소 완공, 2014년 - 3동사무소 완공, 2015년 - 1동 사무소 완공하겠다는 계획임) 시행될 예정인 장유면의 동 전환.....

 

최소한 동사무소가 모두 완공되는 시점인 2015년부터 시행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행정일 것입니다.

 

장유면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동전환이라면 응당 그러해야 합니다.

결국, 장유면민들은 동전환이 시행되는 2013. 7. 1.부터 동전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지게되지만, 그 혜택(?)은 2015년에 가서야 제대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늦지않았고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김해시의회 의원들이 정말로 시민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관련 조례를 재개정하여 시행시기를 2015년 1월 1일로 변경" 하면 됩니다.

김해시의회 시의원들의 자각과 조례 재개정을 마지막으로 기대해봅니다.

 

이대로 동전환을 7월 1일부로 시행할 경우, 동전환은 장유면민들의 편의가 아니라 오로지 세수증대와 행정편의만을 위한 행정개편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 장유면 동전환 관련 모 언론사 기사입니다.

 

주민들은 "이유도 때도 몰라" 홍보·관심 부족 … 남일처럼
동 전환·분동 한 달 앞둔 장유면 현지 표정

지역민 대부분 "소문인 줄만 알았는데"
행정기관은 업무 인수인계에만 신경

장유면의 동 전환 및 분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월 1일이면 장유면은 장유동으로 바뀐다. 구체적으로 장유 1~3동으로 나뉘는 것이다. 김해시의회가 지난해 9월 '김해시청 및 읍·면·동의 사무소 소재지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장유면은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행정체제 개편 이후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장유 지역민들은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봤다.
 
지난 27일 낮 장유면에서는 동 전환 및 분동과 관련한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 흔한 홍보 플래카드 하나 붙어 있지 않았다. 그냥 분위기뿐만이 아니었다. 실제 장유 지역민 중에서는 동 전환이 왜 되는지, 무엇이 바뀌는지 아직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 동 전환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장유발전협의회 박경백 회장은 김해시의 홍보 부족 탓에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 전환이 1개월 남짓 남았지만 아직 이를 모르는 주민들이 태반이다. 행정기관은 동 전환에 맞춰 서로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데에만 바쁘다. 주민들에게 앞으로 무엇이 변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리는 데에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인다. 홍보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육교사 심정연(35·삼문리) 씨는 동 전환이라는 말 자체를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시초문이다.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직업상 장유에 사는 많은 학부모를 만나지만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건우(39·대청리) 씨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동 전환이 된다는 건 풍문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되는지, 뭐가 달라지는지, 동 전환을 왜 하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으로 전환이 되면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지역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그런데도 주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홍보가 제대로 안 되다보니 이상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김해시가 세수 증대를 위해 동 전환을 한다는 것이다. 정소천(47·관동리) 씨는 "장유를 동으로 전환해서 세수를 늘려 경전철 적자를 메우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다. 사실이든 아니든 뚜렷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 전환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농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장유이장협회 최동률 회장은 장유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아무런 혜택도 못 누리고 온통 손해만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으로 전환되면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농촌지역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동 전환은 농민들의 주머니만 더 축낼 뿐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해시는 동 전환을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장유에는 주민 13만 명이 살고 있는데, 행정법상 인구가 2만 명을 넘으면 면은 읍으로 승격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 총무과 관계자는 "장유면 공무원의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3천241명이다. 다른 지역보다 배나 많다. 때문에 행정업무에 차질이 빚어졌고, 주민들의 생활 불편으로 이어졌다.

동 전환은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주민 생활의 편의를 높이고자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2007년부터 동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 과정에서 갈등이 적지 않았다. 하루빨리 분동을 해야 한다는 김해시와 인프라 구축 후 전환해야 한다는 주민들이 마찰을 빚었다.
 
분동에 대해 잘 모르는 주민들이 적지 않지만 김해시는 분동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주민센터도 만들어지고 있다. 1동 주민센터는 현재 무계리의 장유면사무소 자리에 들어선다. 면사무소를 헐고 13.47㎢ 규모의 새 사무소를 짓는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5년 상반기에 준공한다.
 
2동 주민센터는 삼문리 88-10에 지난 28일 19.18㎢ 규모로 완공됐다. 3동 주민센터는 관동리 357-2에 21.97㎢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다음달에 착공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교육·복지·교통 인프라 부족에 볼멘소리
동 전환·분동 한 달 앞둔 장유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점은

장유면 분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부족한 인프라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공공편의시설, 교육, 교통 등 미흡한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장유면 주민들은 분동보다도 인프라 구축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오는 7월 1일 동 전환 및 분동을 앞둔 장유면의 전경. 지역 주민들은 편의시설, 문화시설 등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지역주민 13만명 팽창 신도심 불구
장유문화센터·기적의도서관 등
공공편의시설 두 곳밖에 없어 절대부족
중학교 부족해 먼 지역 통학 큰 불만
대중교통 노선 개편도 언감생심
선 기반시설 후 동 전환 목소리 확산

■ 공공편의시설 태부족

장유면에 있는 공공편의시설은 2004년 개관한 대청리 장유문화센터와 율하리 김해기적의도서관이 전부다. 장유문화센터는 본래 도서관으로 건립돼 문화센터보다는 도서관 기능이 더 크다.

평일에는 하루 900여 명, 주말에는 1천700여 명이 찾는다고 한다. 각종 강좌는 당연히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13만 명에 이르는 장유 지역민들이 사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
 
구경본(29·장유면 삼문리) 씨는 "장유면에는 영화와 공연 등을 즐길만한 시설이 없다. 영화관도 하나 없어 영화 한 편을 보려면 30분 넘게 걸려 김해 시내나 창원으로 가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장유생활체육회 이갑식 고문은 동 전환 후 장유면민들의 화합을 위해서는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공설운동장이나 체육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장유지역민들이 모여 공동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부족하다. 실내에 1천 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공설운동장이나 체육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유자원봉사회 이애라 회장은 "김해시는 동 전환과 함께 복지시설을 설립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김해시 뿐만 아니라 시의원들도 노인복지시설과 종합문화센터 설립에 대해 언제, 어떻게 설립하겠다는 말이 없다"며 답답해 했다.
 
김해시는 2009년부터 공연시설, 도서관, 스포츠시설, 복지시설 등을 갖춘 율하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곧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내년 3월 완공을 계획했지만 예산 확보 문제로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김해시는 지난해 노인종합복지관 조성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설계, 부지, 사업비 등 기본 설립 계획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 심각한 학교, 교통문제
학교 문제도 심각하다. 올해 초 장유에서는 중학교가 부족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자신의 집과 먼 중학교로 배치돼 주민들이 반발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아직도 이 같은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소천(46·장유면 관동리) 씨는 "율하신도시 개발로 장유면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지만 교육 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교육 시설 부족이 가져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장유면이 인근 마산, 창원보다 한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감안, 고교를 새로 세우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노선 개편도 필요하지만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형편이다. 버스가 농어촌으로 운행할 경우 시는 버스회사에 재정지원을 한다. 하지만 김해시는 재정지원을 지난해 73억 원에서 올해 55억 원으로 삭감했고, 장유 면지역의 버스 운행 지원도 겨우 하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노선 증차 및 개편은 불가능해 보인다.

김근호, 김동근 시의원 "인구 늘어 전환 당연"
재정지원 통한 인프라 구축 등 주장


한편, 동 전환과 인프라 확보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근호(새누리당) 시의원은 "동 전환과 인프라 부족은 별개의 사안이다. 인구가 증가했으니 동 전환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인구에 비해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이 부족한 것은 맞다. 하지만 부족하다고 당장 설립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먼저 필요한지, 수요는 얼마나 될 것인지를 따져본 뒤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근(민주당) 시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동 전환은 해야 한다. 면일 때보다는 시나 도에서 재정지원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유면민이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시설이 있다면 의견 수렴 후 시설 확충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